불안장애는 발달 중에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정상적 공포나 불안과는 달리, 불안의 정도가 심하거나 적정한 연령대를 넘어서까지 유지된다. 또한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다는 점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공포나 불안과도 다르다. 공포와 불안은 유사한 측면이 있지만 서로 다른데 공포는 실제로 존재하는 즉각적 위협을 지각하여 보이는 정서 반응이고 불안은 미래의 위협에 대한 예측으로 생긴다.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는 상황에서 그 위험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 공포나 불안이 과도한지에 대한 판단은 문화적이고 상황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심리 장애를 범주별로 비교해 볼 때 불안장애는 유병률이 높은 범주 중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5개 불안장애(특정 공포증, 사회 불안장애,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범불안장애)를 합친 1년 유병률이 5.7% 평생 유병률은 9.3%이다. 불안장애의 하위유형에는 분리불안장애, 선택적 함구증, 특정 공포증, 사회 불안장애,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범불안장애가 있다. 사회 불안장애는 사회공포증으로도 불리며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사회적 상호작용 상황, 관찰 받는 상황, 타인 앞에서 어떤 일을 수행하는 상황 가운데 최소한 1개 이상의 상황에서 과도한 공포나 불안을 6개월 이상 경험한다. 이러한 증상은 자신이 부정적으로 평가받거나 불안한 모습이 타인에게 드러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나타나며 사회적 상황이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볼 때 일반적인 불안 수준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극심하게 나타난다. 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자기주장이 부족하고 과도하게 순종적이며 지나치게 경직된 자세나 부적절한 눈맞춤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그들은 사회적 관계가 필요하지 않은 직장을 더 선호하고 되도록 집에 오래 머물러 있으려고 한다. 유병률은 미국의 경우 약 7%이고 한국은 1년 유병률이 0.4%이고 평생 유병률은 1.6%이다.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하면 여성이 남성보다 1.5배~2배 정도 더 많고 임상 집단의 경우 남녀가 비슷하거나 남성이 약간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3/4 정도가 8세에서 15세 사이에 발생하며 따돌림을 당하거나 발표 중에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등 스트레스나 수치심을 경험한 후에 나타날 수 있다. 특정 공포증은 사람을 제외한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강렬한 공포가 6개월 이상 나타나고 전혀 두려워해야 할 이유도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통제할 수 없는 심한 공포감을 느끼는 유형은 동물, 자연환경, 혈액-주사-상처 나뉜다. 공포를 유발하는 대상이나 상황에 노출되면 즉각적으로 회피하고자 하는데 이에 따라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상황 유형을 가장 많이 호소하고 자연환경, 혈액-주사-상처, 동물 유형 순으로 나타난다. 유병률은 미국의 경우 약7~9%이고 유럽은 약6%인 반면 한국은 4.2%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 장애는 주로 어린 시절에 발생하는데 대부분 10세 이전에 발생하며 자신의 공포증이 시작된 원인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동기는 약 5% 정도이고, 13~17세는 약 16%로 높아지며 그 이상의 연령에서는 점점 감소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더 많이 나타나는데 여성은 동물, 자연환경, 상황 유형을 주로 경험하며 혈액-주사-상처 유형은 남녀가 유사하다. 범불안장애는 직장생활이나 학업과같이 수많은 활동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이를 스스로 통제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다. 걱정이나 불안으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안절부절못함, 쉽게 피곤해짐, 집중력 저하, 쉽게 피곤해짐, 집중력 저하, 쉽게 화를 냄, 근육긴장, 수면장애 가운데 3개 이상을 경험하는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더 많고 그것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 이 장애는 실제 발생할 확률이 낮아 그다지 심각한 걱정거리가 아닌데도 과도한 불안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길을 걸어가다 차가 갑자기 인도로 뛰어들어 사고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교실에서 공부하다 건물이 무너지는 것에 대한 불안, 비가 올 때 벼락을 맞을 수 있다는 걱정 등으로 사회적 기능에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이 발생한다. 범불안장애에서 경험하는 불안을 유동 불안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특정한 이유 없이 막연하게 걱정이 많으며 분명한 근거 없이 항상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이 장애는 다른 불안장애보다 치료받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냐하면 사회불안 장애나 특정 공포증처럼 증상이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과 뚜렷하게 관련해서 나타나는 장애와 다르게 명확한 대상이 없이 불특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병률은 미국의 경우 청소년은 0.9%, 성인은 2.9%이며 평생 유병률은 9.0%이다. 한국은 1년 유병률이 0.4%이고 평생 유병률은 2.4%이다. 평균 발병 연령은 30세이고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더 많으며 성인 중년기에 가장 빈도가 높고 그 이후부터 감소한다.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몇 분 안에 최고조에 이르는 극심한 공포 또는 고통이 밀려드는 공황발작이 예상치 못하게 반복해서 나타나는 경우다. 공황발작은 죽을 것 같은 공포, 통제하지 못하거나 미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비현실감 혹은 이인증과 같은 심리적 증상과 함께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짐, 땀을 흘림, 몸이 떨림, 숨이 차는 느낌, 질식할 것 같은 느낌, 가슴 통증 또는 답답함, 메스꺼움 또는 복통, 어지럽고 기절할 것 같은 느낌, 춥거나 열이 나는 느낌, 마비 또는 저린 느낌과 같은 다양한 신체적 증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13개 가운데 4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날 때 공황장애로 진단받는다. 발작은 불안한 상태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아무렇지도 않은 안정된 상태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공황발작을 경험했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공황장애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공황장애에서는 공황발작의 재발에 대한 걱정 또는 발작으로 인한 통제 불가능, 심장마비, 미치는 것에 대한 걱정의 지속 혹은 공황발작을 피하기 위해 운동이나 낯선 상황을 멀리하는 등 발작과 관련 있는 행동의 부적응적 변화 가운데 최소한 1개가 1개월 이상 나타난다. 공황장애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종종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두려움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신체 증상들은 10~20분 이내에 없어진다. 유병률은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약2~3%이고 청소년기에 점점 더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며 성인기에 가장 높아진다. 평균 발병 연령은 20~24세이고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정도 더 많이 경험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그 비율은 감소하는데 64세 이상은 0.7%로 낮다. 한국은 1년 유병률이 0.2%이고 평생 유병률은 0.7%이다.
심리학
불안장애와 공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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